[Y-STAR] What happened in Korea film industry in 2012? (2012 한국영화 어떤 일들이?)

2016-03-10 5

2012년, 그 어느해보다 한국영화가 많은 성과를 낳은 한 해였다. 한국영화 관객이 1억명을 넘어섰고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두 편이나 나왔다. 해외 영화제에서도 한국영화는 각광받았다. 하지만 그 뒤에서 한국영화의 다양성은 더욱 상실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2012년 한국영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올해 한국영화를 정리한다면,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1억 관객 돌파가 아닐까.

A) 한 해 동안 한국영화 관객수가 1억명을 넘어선 것인데...한국영화 100년에 가까운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23일 어제 현재까지 전체 한국영화 관객수는 1억8천8여명이었다. 점유율도 60%에 육박하고 있다. 사상 최다의 한국영화 관객수를 기록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올해 이전까지 한국영화가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모았던 것은 2006년이었는데...당시 [왕의 남자]와 [괴물] 등이 6개월 간격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한국영화가 사랑받았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흥행세를 달려왔던 한국영화가 정점을 찍은 것이다. 영화계가 활황을 겪었지만 오히려 무분별한 투자 등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또 다양한 한국영화가 관객에게 사랑받지 못하면서 한동안 침체기를 거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서서히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영화계에서도 좀 더 짜임새 있는 영화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흥행세가 다시 탄력을 받았고, 결국 올해 한국영화가 1억 관객을 돌파할 수 있게 됐다.

Q) 올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두 편이나 나온 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A) 한 해에 두 편의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것도 처음이다. 앞서 말씀드린 [왕의 남자]와 [괴물]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20006년에는 [왕의 남자]가 그 전 해인 2005년 말에 개봉했기 때문에 개봉 시점을 기준으로 1000만 돌파 영화가 한 해에 두 편 나온 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화제의 영화는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이다. 두 편 모두 12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한국영화 흥행 순위에서 상위를 다투고 있다. [도둑들]은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김윤석, 전지현, 이정재, 김수현 등 톱슽타급 배우들과 손잡고 만든 오락 영화다. 마카오를 배경으로 희대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상업 오락 영화로 관객의 흥미를 자극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마파도]와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을 흥행시킨 추창민 감독이 이병헌 한효주 등과 함께 만들어낸 사극영화다. 조선시대 광해군이 위험이 처하자 자신과 똑같이 생긴 천민을 궁궐에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는데...대선 시기와 맞물리면서 위정자 혹은 권력을 가진 자들과 백성의 관계를 조명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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